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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지났습니다. 오후가 넘어야 느지막이 일어나는 미친 생활습관 탓에 생산성이 바닥을 기고 있던 와중, 오랜만에 아침 아홉시에 일어나 나가고, 여섯시에 돌아온 뒤. 휴일이라는 생각에 하루 종일 애니보고, 영화보고, 디스코드에서 잡담하다 잠들기 위해 누웠습니다. 불안이 저를 누르기 전까지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정리되지 못한 생각들이 정신적 탈진 전까지 끊임없이 생성됩니다. 사과나무처럼 생각이 열리면 글로 자주 따줘야 하는 걸까요? 원해서 열리는 게 아니니 적절한 비유 같습니다.

뭐… 잘 모르겠으니 잘 모르는 만큼 두서없이 적어보려 합니다.

  •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애니는 장송의 프리렌 봤어요. 재밌습니다.
  • 느낀 점 : 인생은 정말 짧고 덧없다. 마법사 되고 싶다.
  • 마력 대신 전자기력을 쓰는 마법사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 피자스쿨 나폴리 피자랑 갈릭디핑소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 같음.
  • 게임은 리썰 컴퍼니 했습니다. 이것도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 재밌음.
  • 게임 만들고 싶어요. 뭐가 될진 잘 모르겠네요. 수십가지 장르에 아이디어만 잔뜩 떠올리는 중. 아 이것도 나중에 정리해서 적어놔야겠다.
  • 방금 확인해보니 한 달에 2000여개의 순 방문이 찍히는데 사실 많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세상엔 봇도 많고… 사실 광고도 받고 싶은데 똥글밖에 없다고 반려되었습니다. 내년엔 조금 생산적인 글을 써보자.
  • 대체 왜 2000이나 보는거임? 불안하게
  • 레이 마치 알고리즘 튜토리얼 써볼까 생각 중
  • 근데 인터넷 세상을 중복된 너저분한 글로 더럽히긴 싫다. 내가 더 잘 설명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해 볼 예정.
  • 알고리즘에 대한 흥미가 조금 식은 듯, foobar challenge로 구글 면접이라도 보고 싶은데 파이썬에 올인해 배우기엔 너무 멀다.
  • 저에 대해 어디까지 적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남의 일기장 보는 게 재밌는 걸 알아서 저도 읽으시는 분들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 근데 보고 있으시면 잘 보고 있다고 말 좀 해주세요.
  • 운동해야지 (몇 년째)
  • 외주를 받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안 와요.
  • 일월부터 160시간씩 출석해야 함… 빨리 공통과정 끝내자.
  • 이걸로 시간관리능력을 조금 길렀으면 좋겠다.
  •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없어서 불안한 것 같다. 그래도 하면 하는데…
  • 2024의 슬로건은 하면하지로 정했습니다.
  • 이대로 주절주절 글을 적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
  •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런 제목들이 검색 엔진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일기 제목은 이렇게 쓸 예정
  • 이런 불안과 역경들을 이겨내면 편안해질까요? 길 잃은 청춘인 나는 모른다.
  • 언젠가 내가 잘못했던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네요. 내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받아주지 않더라도.
  • 충분한 시간이 생긴다면, 생각들을 보기 좋게 모아서 잘 짜여진 글을 쓰고 싶어요.

슬슬 졸립네요. 하루 종일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것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고 가볍고 무겁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려면, 글을 쓰고 창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저는 너무 카오틱한 사람이지만… 하다 보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밤이 참 길군요. 총총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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